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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부침개

by 뱃살창고 2025. 7. 18.

김치를 사용하여 만든 전. 보통 반찬으로 먹거나 간식, 안주 등으로 먹는다.
대부분의 맛을 주재료인 김치에 의존하기 때문에 어지간히 요리를 못하지 않고서야 기본은 만들 수 있는 요리이다. 물론 재료가 되는 김치 자체가 맛이 없으면 어떻게 만들어도 기본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조리법이 간단한 만큼 '맛있다'는 평가를 위해서는 꽤 노하우가 필요하다. 부칠 때 식용유 양이 너무 적거나 불이 약하면 부침개도 아니고 밀가루 떡도 아닌 정체불명의 음식이 나온다.

두부와 당면을 넣으면 염도도 줄어들어 안성맞춤이다.

김치전에 치즈를 올린 형태. 치즈를 적극 활용하는 유행과 함께 생겨났다. 술집에서 안주로 판매하거나 전집에서 메뉴 중 일부로 판매하고는 한다. 사람에 따라 어색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양념된 납작한 밀가루 요리에 치즈를 올리는 것은 세계적으로 흔하게 보인다. 예를 들어 피자도 짭잘한 토마토 소스가 발린 빵 위에 치즈를 올린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한국식 매운맛과 치즈가 잘 어울린다는 것은 여러 조합에서 검증된 관계로 맛 자체는 호불호를 크게 타지 않는다.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는 김치를 잘 고르는 것이다. 김치전은 김치가 80% 이상 차지하기 때문에 김치가 알파이자 오메가다. 당연히 갓 담근 김치나 보쌈김치 같은 걸 쓰면 안 되고 냉장고 구석에서 푹 삭아가는 신김치일수록 맛이 뛰어나다. 즉 김치 자체로 먹기에는 너무 짜고 신 상태가 최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추가로 간을 하는 번거로움도 덜 수 도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반죽의 양이다.

취향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일단 반죽이 묽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김치에도 김칫국물을 머금고 있으므로 반죽에 김치를 넣으면 수분이 증가해 반죽이 묽어진다. 김치를 사전에 짜서 김칫국물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 취향에 따라 반죽을 묽게 해서 조리하든 진하게 해서 조리하든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김칫국물을 사전에 빼두는 건 반드시 거쳐야 할 기본 과정이다. 묽어야 전의 식감이 바삭해진다는 사람도 있으나 나중에 김치전 조리 스킬이 늘었을 때나 시도하는 것이 좋다. 묽은 반죽으로 바삭한 김치전을 만드는 것은 상당한 고난이도다.

오목한 그릇에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풀고 물을 붓는다.
양파와 김치, 취향껏 추가 재료를 썬 뒤 그릇에 넣고 섞은 다음 소금이나 김치국물로 간을 맞춰준다.
나무 도마일 경우, 김치를 손질할 때 도마에 김칫국물이 스며들면 빼내기 힘들기 때문에 김치전 반죽을 할 그릇에 김치를 담고 가위로 적당히 잘라내 주자.
식용유를 두른 팬에 부친다. 불은 중불로 하자.
전을 부쳤는데 너무 끈적끈적하다 싶으면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더 넣으면 된다. 반대의 경우라면 물을 추가 하면 된다. 경우에 따라 막걸리를 곁들여 먹는다.

만약 반죽이든 조리든 어느 한 과정에서 뭐가 잘못해서 상기한 밀가루 떡이 만들어진다면, 최선을 다해서 눌러 바싹 구우면 된다. 어차피 김치전의 맛 80%는 김치라서, 그 상황에서도 김치가 타지만 않았다면 맛 자체는 보장된다. 대신 그렇게 만들어진 건 김치전 맛은 날 지언정 김치전은 아닌 무언가가 될 것이다.